'가을 한 스푼 낭만여행' 후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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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가을 한 스푼 낭만여행' 후기

하늘품 1 281

 장애아이를 키우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 것보다 저를 더 지치게 하는 것은 남편에게 

양육의 힘듦을 공감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. 계속되는 저의 토로에

'주변에 비장애 아이들만 키우는 사람들 밖에 없어서 그 기준으로만 생각을 해서 그런 가봐

남편의 말에 제 입장만 생각하고 바쁜 회사생활로 인해 장애 아이들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 

남편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. 그래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 

프로그램이 없어서 무척이나 아쉽고 생기길 바라던 차에 가족지원센터의

가을 한 스푼 낭만여행'은 저희 가족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.

운이 좋게 선정이 되었고 아이에게 미리 여행갈 장소와 숙소를 보여주며 설레이는 마음으로 

날이 다가오길 바랬습니다. 드디어 여행 날이 밝아오고 친절하신 사회복지사님의 안내와 함께

우리의 첫 가족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.

물놀이에 마냥 신난 아들과 아직은 어리둥절한 아빠, 지금 이순간이 너무나 소중한 엄마까지

여행이 가져다 준 여유로움 때문인지 차가운 바람마저 반갑게 느껴졌습니다. 남편도 어색하지만 

다른 가족들과 인사하며 아이들을 유심히 보는 듯 했습니다. 내 아이와 같은 모습이 있는지 

다른 모습들은 무엇이 있는지 그 동안 저에게 말로만 듣던 아이들의 모습들을 바라보며 

아들을 더 잘 이해해보도록 노력을 하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,

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먹는 바베큐와 아침식사까지 너무나 맛있었고 여행의 마무리 시간이 

다가올수록 아쉬운 마음이 커졌습니다. 가족여행을 하다보면 아이도 돌봐야하고 계획에 맞게 

움직이기 위해 체크해야 할 사항까지 정신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가족캠프는 

예약부터 중간중간 필요한 사항들을 사회복지사님께서 챙겨주시니 편하게 즐기다가 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.

그 동안 사회의 불친절한 시선들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이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을 수 있었고 

같은 지역에 사는 다른 가족들과 정보도 공유하며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희망합니다

그리고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주신 아산시 가족지원센터에 감사드립니다.

 

1 Comments
이현정사회복지사 2022.12.19 14:43  
멋진후기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. 2023년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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